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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164

지방 소멸과 식품 사막화

한국은 현재 지방 소멸 위기에 처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24년 발표한 지방 소멸 보고서에 따르면 제2의 도시인 부산마저 광역시 중에 첫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었다. 좋은 인프라를 위해 지방에서 대도시나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로 벌어지는 문제다. 특히 부산의 경우, 고령자 비율이 2015년에는 14.5%, 2022년에는 21.3%를 보이며 4~5% 정도 상승한 다른 광역시에 비해 고령자 비율의 수치가 높았다. 젊은 층은 다른 도시로 인구가 빠져 나가고 노인의 비중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모습이다. 젊은이들이 도시를 빠져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이다. 수도권 지역에 있는 대기업에 입사하려는 이들이 많고, 지역 기업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어 신규 인구의 유입이 원활하지..

웨딩 인플레이션

"웨딩드레스 시착 비용 100만 원""사진 촬영 한 장에 3만 원" 결혼식 문화가 점점 변화하고 세분되면서 웨딩 비용 상승에 예비부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웨딩플레이션' 이라는 신조어가 등장 할 정도로 청년층의 결혼 준비 부담이 커진 것이다. 드레스 하나를 결정할 때도 피팅 비용, 착용을 도와줄 도우미 비용, 드레스 재가봉 추가금, 드레스 업그레이드 추가금 등 세세하게 비용이 들고,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각 비용도 천차만별이다. 올해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1~2년 차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총결혼 비용이 2억 9748만 원으로 이 중 신혼집 2억 4299만 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결혼 준비 비용은 5500만 원가량 들었다고 한다. 2021년에 신혼집 제외 4347만 원 들..

럭셔리 집착과 명품 시장

'1인당 명품 소비 1위 국가.'최근 한국이 차지한 타이틀이다. 글로벌 투자 은행인 모건스탠리에서 발행한 개인 명품 소비액 보고서에 따르면 명품에 대한 한국인의 총지출은 2022년 기준 168억 달러(20조 9000억 원)로 1인당 소비 금액으로 산출하면 약 325달러다. 280달러인 미국, 55달러인 중국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에 힘입어 1년에 한 번씩 가격 인상을  했던 명품 브랜드들이 이제는 시계나 가방을 불문하고 1년에도 수시로 가격을 올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따. 한국에서 명품 가격이 오르는 현상에는 일종의 패턴이 있다.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 다른 나라에서 가격이 오르면 한국도 오르거나, 결혼을 많이 하는 시기에 맞춰 인상되는 등 일명 명품 가격인상의 법칙이 존재한다. 수요가 높은 브랜..

모든 것이 계급화되는 나라

부모의 소득에 따라 금수저, 은수저 등으로 경제적 계급으 나눈 수저론은 드라마나 웹툰 콘텐츠에도 쓰일 정도로 한국 사회에서 일상적인 용어가 되었다. 이에 한술 더 떠 온라인상에서는 계급 층정기라는 이름의 소득표까지 퍼지기도 했다. 사람들은 더 높은 계급을 갈망하듯 소득에 대한 눈이 높아지며 연봉 1억 원을 이제 표준으로 여기기까지 한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국세청에서 발표한 연봉 데이터를 살펴보면, 연봉 1억 원이 상위 7%, 연봉 5100만 원이 상위 27%, 연봉 3200만 원이 사위 50%다. 1억은 100명 중 7명이 받을까 말까 하고, 평범 혹은 하위층이라고 인식되는 5000만 원 또한 100명 중 약 30명이 받는다. 사회적 인식에 비해 실질적으로 낮은 연봉이 아니며 저소득자가 훨씬 많다...

소비 코드가 된 DEI

몰락했다고 인식되기까지 했던 미국 캐주얼 의류 브랜드 아베크롬비 앤 피치(이하 아베크롬비)는 2023년 6월부터 2024년 6월 1년간 주가가 450% 정도 올랐다. 이후 조금 하락했지만 2023년 7월 말에서 2024년 7월 말까지 보면 300% 정도 올랐다는 점이 인상 깊다. 더 길게 최근 2년간 추이를 보면 거의 1000% 정도 오른 모습이다. 아베크롬비는 첨단 테크 기업도 아니고 미래 가치를 따질만한 미래 유망 사업도 아닌 100년도 더 된 오래된 패션 기업이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전성기를 누렸지만 이후 10여 년 넘게 긴 하락세를 겪었다. 그럼 어떻게 죽어가던 기업이 갑자기 고공행진을 했을까? 사실 패션에 민감한 사람들이라면 아베크롬비의 부활을 2023년 부터 눈치챘을 것이다. ..

4554, 한국 사회의 킹핀이 되는 사람들

볼링에서 스트라이크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핀이 킹핀이다. 다른 핀들에 영향을 주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볼링공의 타깃이 된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 사회에서 킹핀이 되는 존재는 누구일가? 2025년 기준으로 45~54세에 해당하는 1971~1980년생들이다. 대기업에서도 이 나이대의 임원이 가장 많고 결정권자인 사장 중에서도 50대 초중반이 많다. 직장뿐만 아니라 문화 분야의 영화, 방송, 음악 산업에서도 영향력 있는 감독, PD, 경영자가 대부분 이 나이대다. 2030대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가장 잘 흡수하지만, 사실 그들이 반응하는 트렌드를 만든 사람들은 4050대가 많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2030대가 서울 성수동 팝업스토어에 가고 아이돌 그룹에 열광하고 신상품이 발매되었을 때 오픈런을 하는 ..

다이어트 이코노미와 올라운드 안티 에이징

다이어트 이코노미는 가장 유망한 트렌드 분야 중 하나다. 우리는 누구나 노화를 겪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사람들이 건강관리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당뇨와 비만이다. 이들은 서로 연결된다. 비만이면 당뇨가 될 가능성이 높고, 노화도 당뇨로 연결된다.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질병 통계를 보면, 2021년 기준 19게 이상 성인의 당뇨병유병률은 남성 12.8%, 여성 7.8%이다. 그런데 50~59세는 당뇨병 유병률이 남성 21.7%, 여성 10.1%이고, 60~69세는 남성 28.8%, 여성 20.9%, 70세 이상은 남성33.8%, 여성 30.4%이다. 노화될수록 당뇨병 유병률이 급증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어트가 중요해진다. 다이어트를 해서 비만을 해결하면 당뇨병 유병률도 그에 따라 줄어들고 결..

돈을 불러오는 TIP, 일본 디저트에 주목하라

그동안 유행한 탕후루와 마라탕, 대만 카스테라, 흑당 등은 모두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 유입되었따. 주로 2018~2019년이 시작점이었는데 당시 한국인들의 해외여행이 역대 최고치를 찍은 때이기도 하다. 보통 여행 경비가 충분하지 않은 편인 2030대가 유럽이나 미국보다 가까운 중국이나 일본을 첫 여행지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노 재팬 영향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국, 대만, 홍콩 같은 중화권 지역에 많이 방문하는 흐름이 있었다. 그리고 SNS에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2030대가 중화권 음식을 포스팅하고 현지의 경험과 문화를 공유하면서, 공교롭게도 중화권 먹거리가 국내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려 더 큰 관심을 자아냈다. 2020년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멈추며 중화권 먹거리는 수년간 더 확대되었고..

2025년 뜨는 음식 유행의 비밀

탕후루의 인기가 저물었다. 그 자리를 두바이 초콜릿이 차지했지만 두바이 초콜릿의 열풍도 금세 식을 수밖에 없다. 편의점만 가도 두바이 초콜릿 스타일의 과자나 초콜릿이 많아졌다는 게 보이고 진자 두바이 초콜릿은 비싸도 줄 서서 먹는 상황이지만 이런 열풍은 반년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 그동안 한국에서 유행한 과자들을 보면 알 수 있다. 한때 허니버터칩, 먹태깡, 등이 품귀 현상을 겪으며 떠들썩했는데 금방 끝이 온 것처럼 말이다. 물론 잠깐의 유행이어도 잘 활용하면 좋은 비즈니스가 된다. 그러나 반짝 유행을 지속적인 트렌드로 오인하면 곤란하다. 대중이 유행의 정도를 오해하는 데는 언론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특이하고 흥미로운 '현상'을 보고 확대해석하거나, 여러 후속 기사로 오래갈 트렌드처럼 여기거나, 주..

수면 이혼과 스립 테크

미국에서 수면 이혼이 증가하고 있다. 수면 이혼은 부부가 함께 살지만, 잠은 분리된 침대, 침실에서 자는 것을 말한다. 즉, 각자의 침대, 혹은 각방에서 잔다는 얘기다. 2023년 미국 수면의학회에서 미국인을 상대로 수면에 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 1은 수면 이혼 상태라고 한다. 특히 27~42세인 밀레니얼 세대에선 이 비율이 43%에 달했다. 43~58세(33%)와 59~76세(22%)도 각방 수면을 택했다. 수면 이혼이 증가하는 이유는 수면의 질이 낮아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수면의 질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 결과를 보면 미국 남성의 55%가 항상 혹은 자주 푹 잤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30%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31%의 여성들은 기상할 때 피곤하다고 했으며 그 이유로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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