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59

로봇은 디스토피아가 아니다

반도체는 향후 수년간 생성형 AI와의 연계성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4000조 원대를 오가는 타이탄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이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생태계가 크게 확장될 것이다 .AI 반도체는 기본적으로 전기 소모가 많고 발열량도 매우 높다.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은 주목받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미 인텔이 그 예고편을 보여줬다. 2024년 8월 2일 인텔이 하루에 26.05%의 주가 폭락을 기록하며 50년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는데, 생성형 AI 생태계에 경쟁력이 충분치 못하다는 전문가들의 판단 때문이었다. 반면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AI 반도체 생태계에 편입된 기업들은 대부분 주가 상승을 경험할 수 있었다. 2025년에도 이러한 상승세는 ..

인공지능의 버블

2025년의 키워드도 여전히 생성형 AI가 될 것이 분명하다. 2023년 CES에서 보여준 AI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치는 2024년에 정점을 찍었다. 모든 기업들이 AI와 연계된 스토리를 내어놓고 우리도 AI기업이라고 외쳤다. 뷰티 기업 세계 1위인 로레알은 안면인식 기술업체 모디페이스를 인수해 뷰티 앱을 선보였다. AI가 개인에게 가장 잘 맞는 화장법을 알려주고 헤어드라이어와 세팅기에 AI를 적용해 전기를 적게 쓰고 모발 훼손을 최소화하는 지능형 기기를 개발했다고도 발표했다. HD현대도 중공업 회사이면서 AI기업이라는 기조연설을 했는데 핵심 내용이 불도저, 굴삭기, 덤프트럭이 현장에 나가 무인으로 작업을 한다는 영화같은 이야기였다. 아직 많은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도 AI 기업을 지향한다는 메..

AI반도체 전쟁의 시작

반도체, 전기자동차, 인공지능 분야의 발전은 2024년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생성형 AI엔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처음이라고 할 만큼 엄청난 자본이 집중되면서 AI 버블이 우려가 형성될 정도로 쩐의 전쟁이 심화되었다. 2025년엔 '생성형 AI 전성시대'가 시작될 것이다. 생성형 AI를 만드는 두 개의 중심축은 챗 GPT로 상징되는 소프트웨어 분야와 엔비디아로 대표되는 AI 반도체 분야다. 그리고 생성형 AI와 융합하며 다양한 서비스 산업이 등장했는데 그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스스로 코드를 생성해 움직이는 로봇 산업이다. 이미 2024년 주식시장은 이런 현상을 강력하게 반영하며 움직였다. 생성형 AI의 힘 이젠 생성형 AI 아래 반도체, 전기자동차, 인공지능 응용이 모두 통합되고 ..

해외여행에 진심인 사람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여행 업계가 활기를 되찾았다. 3년여간 위축되었던 사람들의 여행 욕망이 2023년 엔데믹 이후 회복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2021년 122만 명, 2022년 655만 명이던 해외여행객이 2023년에는 2271만 명 정도로 대폭 늘어났다고 밝혔다. 2019년 해외여행객이 2871만 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이전으로 거의 돌아왔다고 볼 수 있다. 이 기세를 이어 2024년에는 코로나19 전보다 해외여행객 수가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 에 따르면 사람들이 2023년에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금액은 코로나 전인 2019년을 뛰어넘었다. 또한 항공권 비교 사이트인 스카이스캐..

표류하는 노인과 주택 난민

현재 한국은 세 가구 중 하나가 1인 가우일 정도로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동시에 노인 가구 역시 급격히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의 비중은 2022년 기준 34.5%다. 2017년 28.6%, 2019년 30.2%, 2021년 33.4%인 것을 생각하면 매해 늘어난 셈이다. 2인 가구 비중도 28.8%로 증가하고 있으며 반면 3인 가구와 4인 가구, 그 이상은 줄어드는 추세다. 노인 가구를 살펴보면 독거노인의 비중은 37%로 가장 많고, 부부나 형제가 함께 사는 '1세대' 가구가 36.0%로 비슷한 비중이다. 자녀와 함께 사는 2세대 가구는 22.7%, 3세대가 같이 사는 경우는 3.1%였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노인 가구..

지방 소멸과 식품 사막화

한국은 현재 지방 소멸 위기에 처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24년 발표한 지방 소멸 보고서에 따르면 제2의 도시인 부산마저 광역시 중에 첫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었다. 좋은 인프라를 위해 지방에서 대도시나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로 벌어지는 문제다. 특히 부산의 경우, 고령자 비율이 2015년에는 14.5%, 2022년에는 21.3%를 보이며 4~5% 정도 상승한 다른 광역시에 비해 고령자 비율의 수치가 높았다. 젊은 층은 다른 도시로 인구가 빠져 나가고 노인의 비중이 커지면서 나타나는 모습이다. 젊은이들이 도시를 빠져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이다. 수도권 지역에 있는 대기업에 입사하려는 이들이 많고, 지역 기업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어 신규 인구의 유입이 원활하지..

웨딩 인플레이션

"웨딩드레스 시착 비용 100만 원""사진 촬영 한 장에 3만 원" 결혼식 문화가 점점 변화하고 세분되면서 웨딩 비용 상승에 예비부부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웨딩플레이션' 이라는 신조어가 등장 할 정도로 청년층의 결혼 준비 부담이 커진 것이다. 드레스 하나를 결정할 때도 피팅 비용, 착용을 도와줄 도우미 비용, 드레스 재가봉 추가금, 드레스 업그레이드 추가금 등 세세하게 비용이 들고, 부르는게 값일 정도로 각 비용도 천차만별이다. 올해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1~2년 차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총결혼 비용이 2억 9748만 원으로 이 중 신혼집 2억 4299만 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결혼 준비 비용은 5500만 원가량 들었다고 한다. 2021년에 신혼집 제외 4347만 원 들..

럭셔리 집착과 명품 시장

'1인당 명품 소비 1위 국가.'최근 한국이 차지한 타이틀이다. 글로벌 투자 은행인 모건스탠리에서 발행한 개인 명품 소비액 보고서에 따르면 명품에 대한 한국인의 총지출은 2022년 기준 168억 달러(20조 9000억 원)로 1인당 소비 금액으로 산출하면 약 325달러다. 280달러인 미국, 55달러인 중국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에 힘입어 1년에 한 번씩 가격 인상을  했던 명품 브랜드들이 이제는 시계나 가방을 불문하고 1년에도 수시로 가격을 올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따. 한국에서 명품 가격이 오르는 현상에는 일종의 패턴이 있다.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 다른 나라에서 가격이 오르면 한국도 오르거나, 결혼을 많이 하는 시기에 맞춰 인상되는 등 일명 명품 가격인상의 법칙이 존재한다. 수요가 높은 브랜..

모든 것이 계급화되는 나라

부모의 소득에 따라 금수저, 은수저 등으로 경제적 계급으 나눈 수저론은 드라마나 웹툰 콘텐츠에도 쓰일 정도로 한국 사회에서 일상적인 용어가 되었다. 이에 한술 더 떠 온라인상에서는 계급 층정기라는 이름의 소득표까지 퍼지기도 했다. 사람들은 더 높은 계급을 갈망하듯 소득에 대한 눈이 높아지며 연봉 1억 원을 이제 표준으로 여기기까지 한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국세청에서 발표한 연봉 데이터를 살펴보면, 연봉 1억 원이 상위 7%, 연봉 5100만 원이 상위 27%, 연봉 3200만 원이 사위 50%다. 1억은 100명 중 7명이 받을까 말까 하고, 평범 혹은 하위층이라고 인식되는 5000만 원 또한 100명 중 약 30명이 받는다. 사회적 인식에 비해 실질적으로 낮은 연봉이 아니며 저소득자가 훨씬 많다...

소비 코드가 된 DEI

몰락했다고 인식되기까지 했던 미국 캐주얼 의류 브랜드 아베크롬비 앤 피치(이하 아베크롬비)는 2023년 6월부터 2024년 6월 1년간 주가가 450% 정도 올랐다. 이후 조금 하락했지만 2023년 7월 말에서 2024년 7월 말까지 보면 300% 정도 올랐다는 점이 인상 깊다. 더 길게 최근 2년간 추이를 보면 거의 1000% 정도 오른 모습이다. 아베크롬비는 첨단 테크 기업도 아니고 미래 가치를 따질만한 미래 유망 사업도 아닌 100년도 더 된 오래된 패션 기업이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전성기를 누렸지만 이후 10여 년 넘게 긴 하락세를 겪었다. 그럼 어떻게 죽어가던 기업이 갑자기 고공행진을 했을까? 사실 패션에 민감한 사람들이라면 아베크롬비의 부활을 2023년 부터 눈치챘을 것이다.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