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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주식시장 메가 트렌드

앗아뵤 2024. 10. 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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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트렌드는 짧은 유행이나 주식시장에서만 관심을 끄는 테마주와 달리 실물 경제에 직접적이면서도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움직임을 의미한다. 앞서 말한 인공지능, K-뷰티, K-푸드 모두 2-24년에 이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메가 트렌드다. 인공지능은 GPU나 HBM 같은 하드웨어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쪽으로 눈을 돌리면 좋을 시기다. GPU의 공급 부족이 해소되면서 투자 비용 증가가 일단락 되고 이용자들에게 어필할 만한 기능들이 등장할 것이다. K-뷰티와 K-푸드도 기존 기업 외에 새롭게 해외에서 인기를 끌 만한 제품을 찾는다면 기회가 남아있다고 본다. 또는 유통이나 제조 전문 기업들 중 전반적인 산업의 확장에 기대어 성장할 수 있는 회사도 매력적이다.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

 

2024년 VR 테마주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다. 애플이 VR 기기인 비전 프로를 출시하면서부터다. 강력한 충성도를 가진 소비자를 가지고 있고 완성도 높은 제품을 내기로 유명한 애플이라면, 스마트폰 시장을 크게 바꾼 것처럼 VR 시장에서도 기기 판매와 소프트웨어 유통에 있어 대변혁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500만 원에 달하는 가격에 비해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변변치 않아 흥행에 실패했지만 투자자는 항상 신기술에 눈과 귀를 열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다.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도 2025년 자동차와 IT 산업, 그리고 주식시장을 강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테슬라의 FSD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는 기술이다. FSD는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지은 기술의 브랜드명인데, 완전자율주행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직 운전자의 감독과 개입이 필요하다. 그러나 미국에 와보니 '기술이 어느 정도 발전했는가?', '기계가 하는 운전은 얼마나 자연스럽고 안전한가?' 정도의 질문을 받을 수준을 넘어섰다. 그냥 사람이 하는 운전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거나 보행자가 수시로 나타나는 옥내 주차장이 아니라면 말 그대로 언잔할 필요가 없다. 골목길까지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원숙한 드라이버라고는 할 수 없지만, 평상시 운전으로 인한 피로를 크게 낮춰주고 실시간으로 사각지대를 감시해주니 인간이 운전할 때보다 안전하다고 느낄 때도 많다. 최근 업데이트부터는 전방을 주시하기만 하면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완전히 떼도 되는 핸즈 프리 기능까지 추가되었다고 한다.

 

전 세계에서 10억 대가 넘는 자동차 중에 FSD를 사용하는 테슬라는 90만 대에 불과하다. 0.1%도 안 되는 비율이다. 물론 미국과 캐나다로 이주한 후 수천만 원을 들여 테슬라를 구매한 뒤 한 달에 100달러씩 내고 FSD를 구독하지 않더라도 온라인에서 얼마든지 경이로운 장면들을 찾아볼 수 있따. 그러나 이런 기술은 직접 타봐야만 안다. 절대 가격이 낮고 공급자들이 생산 능력을 빠르게 늘리면서 순식간에 전 세계 많은 사람이 혁신을 경험했던 스마트폰과는 다르다.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대를 잡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물리적 자유를 부여할 수 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가능한 이 기능은 중국과 유럽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이고, 2024년 10월에는 운전자가 없는 무인 택시까지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기술과 산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크게 성장할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만든 이후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을 만들었다. 자율주행 기술도 어떤 파급 효과를 줄지는 모르지만 귀추를 세워야 할 키워드임에는 틀림없다.

 

미국의 메가 트렌드

 

한편, 미국에서 발견한 메가 트렌드 몇 가지가 있다. 하나는 스마트홈이다. 언제적 스마트 홈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모든 것이 한국처럼 빠르다고 생각하면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을 잘못 이해할 수 있다. 미국은 미원 ㅇ넙무가 얼마나 남아있건 나인 투 파이브(9~17시) 업무 시간을 꼭 지켜야 하며, 동료들과의 스몰 토크도 중요하므로 담당자를 재촉해서는 안 된다. 엘리베이터나 지하철, 지하 주차장에선 휴대폰이 먹통이고 통신사에 따라 집에서도 전화가 안 되는 일도 종종 있다. 이런 나라에서 도어락은 사치다. 열쇠 뭉치를 허리에 차고 다니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하지만 인간은 한번 편해지면 다신 불편한 쪽으로는 돌아가지 못 한다. 도어락, 냉난방기, CCTV, 조명 등 인터넷에 연결되어 스마트폰으로 제어하거나 사전에 지정한 시간이나 상황에 따라 켜지고 꺼지는 스마트 홈 기기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임대 아파트의 경우 거주자가 직접 소유하는 주택에 비해 스마트 홈 기기들의 침투율이 아직 낮아 잠재 시장이 크다. 아직은 주택 임대료가 상당히 높고 집 주인들의 입김이 세지만, 시간이 지나 임차인 모셔오기 경쟁이 시작되면 침투율이 빠르게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또 LGBTQ라고 통칭되는 동성애자, 양성애자, 성전환자, 모호한 성 정체성 보유자 등 성소수자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미국도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도시 중심으론 밖에서 남성끼리 애정 표현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 6월은 프라이드 달이라고 해서 길거리나 상점에서 다양성의 상징인 무지개 표식을 걸고 홍보에 열을 올린다. 통계로 봐도 2023년 기준 미국에서 성소수자는 7.6%에 달하는데 이는 4년 전의 5.6%나 2012년의 3.5%보다 훨씬 높아진 수치다. Z세대의 경우 다섯 명 중 한명이 스스로를 성적 소수자로 정의하고 있다고 하니 그들을 두고 옳다, 그르다, 좋다, 실다는 잣대를 들이댈 만한 상황이 아니다. 그러니 주식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은 어떤 사회적 흐름이든 관계된 기업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미국으로 여행가는 사람들이 느낄 흐름도 있다. 자리르 잡고 식사해야 하는 식당에서는 밥을 먹는 데 최소 한 시간, 넉넉히 두 시간까지 걸린다. 자리에 앉기 전에 주문을 외치고 원하는 때에 일어나 계산하는 한국을 상상하고 일정을 빠듯하게 잡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계산서를 요청하고 내역을 확인한 후 신용카드를 줬다가, 계산서를 다시 받아 팁을 적는 절차는 번거롭게 느껴진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국의 식당에서 종업원이 휴대용 포스기를 들고 다니며 계산과 팁 지불, 영수증 발행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에서 빠르게 나가고 싶은 건 비단 '빨리발리'의 민족만은 아닐 것이다. 미국 전체 레스토랑 수는 70만 개가 넘는다. 거대한 시장에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것은 언제나 훌륭한 투자 아이디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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