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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미래는 이렇게 준비하셔야 합니다.

앗아뵤 2024. 10. 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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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에 대처하는 자세

 

인구 문제는 경제와 직결된다. 흔히 고령화사회, 초고령사회와 같은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자주 들어서 개념에 대해 이미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막상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고령자의 개념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지금 어느 위치에 있을까?

 

먼저 통계학적으로 고령자는 65세 인구를 말한다. 이때 전체 인구에서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령화율' 이라고 한다. 고령화율을 정의하는 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UN의 기준을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UN에서는 전체 인구중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두 배인 14%가 넘어가면 '고령사회', 20%가 넘어가면 '초고령사회' 라고 정의 한다.

 

한국 사회는 이미 2000년에 7%를 초과하여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이후 고령자의 비율이 14%를 초과한 게 2018년이다. 18년 만에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바뀌었다. 18년 만에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진입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그리고 2025년 한국으로서는 처음으로 20%에 도달할 것이라 예상한다. 고령사회인 14%에서 초고령사회인 20%에 도달할 것이라 예상한다. 고령사회인 14%에서 초고령사회인 20%에 도달하는 데에 걸린 시간이 불과 7년밖에 되지 않는다. 7년 만에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국가도 아직 전례가 없다.

 

고령화사회인지 초고령사회인지 정의를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고령화율이 올라가는 속도다. 한국보다 초고령사회에 먼저 진입한 일본은 고령화율이 대략 25%이다. 이 속도대로라면 한국은 곧 일본을 추월할 수도 있따. 2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사회는 2026년쯤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따. 하지만 그 속도는 점점 빨라졌다. 최악의 경우 2024년에 이미 초고령사회에 도달했을 수도 있다.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의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

 

연령층이 높은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소비 시장의 주체와 사회 구성원들의 중심 소비 분야가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연히 사람들의 의식도 달라진다. 지금은 작고한 가수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라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는 자신의 청춘이 떠나가는 것을 아쉬워하는 노래다. 아직 '서른'인데 청춘이 떠나간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전 연령층에서 사랑받은 노래인데 위로는 부모 부양, 아래로는 자녀 부양, 직장에서는 선배와 후배 사이에 끼인 중간관리자급인 동년배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노래가 발표된 1994년에는 중위연령이 28.8세였다. 중위연령은 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을 말한다. 1994년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28.6세, 여성 25.8세였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2024년 중위연령은 46.1세이다. 이제 이 노래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은 서른 살이 아니라 마흔다섯일 것이다. 당연히 결혼 유무나 소비 습관 모두 예전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 생물학적 나이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사회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서 있는가를 나타내는 중위연령을 사펴봐야 한다.

 

오늘날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4세, 여성 32세로 현재는 45세는 되어야 부양 대상도 있고, 직장에서도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 미래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통계청에서는 2072년 한국 사회의 평균 연령이 58.6세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 평균 연령은 절댓값의 평균이고, 중위연령이 사회 전반의 서열상 가운데에 해당하는 나이다. 2072년의 예상 중위연령은 63.4세이다. 문제는 이 통계청의 인구 추계가 낙관적인 전망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위의 통계청이 제시한 인구 구조 변화는 보고서는 2022년의 통계를 가지고 2023년에 발표한 자료다. 그리고 인구를 전망할 때 들어가야 하는 여러 가지 정보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출산율이다. 2022년 한국의 출산율은 0.78명이었고, 이후로 합계출산율이 0.82명으로 늘어날 것이라 전제하고 보고설르 작성했다.

 

인구 보고서에서 중요한 것은 중위 추계로, 출산율이 1.08명으로 늘어날 것이라 전제하고 전망한 것이다. 그런데 2022년 이후 출산율은 어떠했는가. 0.6명대로 떨어졌다. 낙관적인 전망과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고령화율과 고령화 속도 등은 출산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전망한 것이기에 실제로는 훨씬 더 빠르고 무서운 속도로 인구 구조가 변화할 것이라 가정하고 대응해야 한다.

 

1960년대 인구 구조는 피라미드형이었다. 많은 자녀 세대가 몇 안되는 부모 세대를 부양하는 체제로 부양의 부담이 적었다. 2022년 이후로는 항아리 모양을 그리게 된다. 여전히 부양해야 하는 세대보다 부양할 세대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 이 구조는 역피라미드형을 띄게 될 것이다.

 

2072년이 되면 한국의 중위연령은 63세 정도가 된다. 전체 인구에서 중간의 위치를 차지하는 연령이 60세가 넘어서 그때가 되면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온전히 체감할 수 있는 나이는 63세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고령화의 전개는 세상을 바꿔놓는 과정이다. 사회를 구조적으로 바꿀 뿐만 아니라 정해진 미래이기도 하다. 거스를 수 없는 변화라는 관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이른 나 스스로를 부양할 수 있는 체계를 준비하는 것이다. OECD 회원국의 노인 빈곤율을 보면 한국 사회 경우 극단적으로 높다. 노인이 되기 전에 노후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노후에는 분명 소득이 절벽이 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노후에 대한 준비가 없다면 빈곤으로 내몰리게 된다. 스스로의 미래는 자녀가 책임져 줄 것이라 생각하며 자녀를 양육하고, 자녀 교육비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자녀에게 이르게 상속하느라 자신을 빈곤으로 내몰았는지도 모른다. 현재의 부도 중요하지만 노후에도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

 

4명이 노인 세대 1명을 부양하다가 2명이 1명, 앞으로는 1명이 여러 명을 부양해야 할지도 모르는 '부양 부담'이 가중되는 시대가 올것이다. 그러니 노인이 스스로를 부양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지금 당장 잘 사는 방법, 근로 소득이외의 소득을 만드는 것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할 수 있지만 노후에도 빈곤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살 수 있는 자금을 준비하려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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