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살아가는 내내 소비를 멈추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비는 익숙하지만 투자는 그렇지 않죠.
투자를 소비처럼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상의 소비를 투자로 치환한다면 소비가 익숙한 것 처럼 투자도 익숙해질 것입니다.
평생 쓰기만 한 사람은 모으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흙수저'는 웬만해선 부자가 되기 힘들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흙수저가 부자가 되는 모습은 주변에서 수없이 봤지만, 금수저가 평생 부자로 사는 것은 오히려 많이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금수저는 돈을 쓰는 데 익숙하고, 돈을 아낄 줄 모르기 때문에 정말로 큰 부자가 아닌 이상 평생 쓰기만 하다가 잘못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부자로 태어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자가 되는 습관이 중요한 것입니다.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를 창조하는 생활을 하는 사람과 부를 파괴하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필요 없는 지출을 줄여서 노후를 위한 투자를 일찍 시작하는 사람들이 전자라면, 반대로 자신의 수입보다 과도하게 지출하는 사람들이 후자입니다.
당신은 부를 창조하는 사람인가요, 부를 파괴하는 사람인가요?
부자는 자산을 취득하면서 즐거움을 누리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부채를 취득하면서 즐거움을 얻습니다.
이제 우리는 재산을 취득하는 즐거움을 누려야 합니다.
소비하는 습관을 줄이고, 투자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Pay yourself first!
제가 한국에 와서 신기했던 것 중 하나가 사람들의 씀씀이가 굉장히 크다는 거였습니다.
월급이 적어서 투자를 못한다며 한탄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비싼 승용차를 타고 비싼 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숱하게 많았습니다.
이들은 부자처럼 보이기 위해 부자의 길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고 있자면 그들의 미래가 어떨지 걱정이 앞섭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말을 멈추고 실천합시다.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보여주기식, 자기만족식의 소비를 멈추는 것입니다.
무조건 돈을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1000만 원을 가지고 1억 원을 만든 다음에 100만 원짜리 명품을 사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000만 원을 가지고 있을 때 100만 원짜리 명품을 사는 건 잘못된 습관입니다.
이 순서의 차이가 큰 경제적 어려움을 낳는 원인이 됩니다.
우리는 부자처럼 보이지 말고 진짜 부자가 되어야 합니다.
"Pay yourself first!"
미국에서 흔히 주고받는 말입니다.
돈이 생기면 그 돈을 쓰기 전에 '자신에게 먼저 지불하라' 는 뜻입니다.
이를테면, 월급이 300만 원이라고 했을 때 30만 원은 무조건 나의 노후를 위해서 투자하는 것입니다.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의 방법 중 하나.
급여의 10%는 반드시 저축을 하라.
여기서는 투자를 하라는 뜻으로 보임.)
우리 모두 이제부터 매일 조금씩 부자가 됩시다.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부자가 되자는 마음으로, 라이프스타일에 과감한 변화를 줘야 합니다.
나 자신을 위해 먼저 돈을 지불한(투자한) 다음에 다른 소비 항목들의 우선순위를 정해 남은 돈을 쓰세요.
그러다가 돈이 떨어지면, 거기에서 멈춰야 합니다.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족' 보다는 '파이어(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족'이 됩시다.
지금당장, 낭비하는 돈을 투자로 바꿔보세요.
하루 만 원의 소비를 투자로 바꿔보자
"저는 여유자금이 없어서 투자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어요" 라는 말에 저는 "그렇지 않아요" 라고 대답합니다.
여기서 여유자금은 '다 쓰고 남은 돈' 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소비를 하기 전에 '노후를 위해 미리 떼어놓는 돈' 이 여유자금입니다.
현재의 소비를 최대한 줄여 미래를 만드는 자금이죠.
(다르게 표현하자면 사용기한에 영구적으로 제한이 없는 돈을 뜻 한다고 봐도 무방함.)
쓸 데 다 쓰고 남는 돈으로만 투자하려 한다면 당연히 투자할 돈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입니다.
무의식적으로 되풀이하는 낭비성 지출, 특히 자기 만족을 위한 소비를 투자로 전환해야 합니다.
돈이 일을 해서 벌어주는 돈을 경험한 사람들은 돈을 절대 헛되게 쓰지 않습니다.
소비에서 얻는 만족보다 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소비에서 얻는 만족이 투자로 얻어지도록 생각을 전환해 보세요.
20대라면 수입의 10%,30대는 15~20%, 40대는 25~30%, 50대는 30~40%, 60대는 50% 이상을 여유자금으로 미리 떼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더 많은 여유자금을 비축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노후까지 남은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이죠.
조만간 수입이 없어지고 미리 준비해둔 노후자금으로만 생활해야 되기 때문에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 절박한 마음으로 가능한 한 많은 부분을 여유자금으로 비축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여유자금을 은행에 예적금으로 묶어두는 것이 아니라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야 합니다.
적은 돈이라도 괜찮으니 증권 계좌에 미리 입금해두고 1주, 2주씩 사 모읍시다.
가게에서 물건을 사듯이 일상적으로 주식을 사는 것이죠.
가족들의 생일, 입학, 졸업, 기념일 등 이벤트가 있는 날, 주식이나 펀드를 선물하는 건 어떨까요?
두고두고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입니다.
주식투자 경험이 없어서 두렵다면 하루에 1만 원씩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루 1만 원이라는 돈이 훗날 든든한 버팀목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절대 빚내서 투자하지 마라
강연에 갔을 때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주식투자를 하고 싶기는 한데, 저는 빚이 좀 있거든요. 그럼 빚을 다 갚고 나서 주식을 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계속 빚을 갚아나가면서 주식투자도 같이 하는 게 좋을까요?"
이런 경우 내가 진 빚이 어떤 빚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빚에는 좋은 빚과 나쁜 빚이 있습니다.
좋은 빚은 내 재산을 늘리기 위해 지는 빚입니다.
예를 들어 살고 싶은 집을 사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것은 좋은 빚입니다.
대부분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기 때문에 이 빚은 이자율도 낮습니다.
보통 이런 성격의 빚을 레버리지(Leverage)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비싼 물건을 사기 위해서, 여행을 가기 위해서 진 빚은 나쁜 빚에 속합니다.
그런 빚은 이자율도 높을 수밖에 없고, 내 재산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갉아먹습니다.
나쁜 빚은 무조건 먼저 갚아야 합니다.
요컨대, 소비를 위해 진 빚들은 가능한 한 빨리 갚은 후 투자를 지가해야 하고, 아파트를 사기 위해 진 빚이라면 예정된 스케줄대로 갚아나가면서 주식투자를 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주식투자는 절대 빚으로 하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주위를 보면 대출을 받아서 주식에 투자하는 이들을 꽤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유자금이 아니라 이렇게 빚을 내서 주식투자를 하면 오래 보유 할 수가 없습니다.
심리적으로더 쫓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차트의 움직임에 일희일비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니 결과적으로 실패할 확률이 더 큽니다.
(실제로 제 주변친구 중 한명이 대출을 받아서 투자하다가 실패하고 지니고 있던 전재산을 잃게 되었습니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이 친구는 그래도 직장은 성실하게 잘 다닌다는 점입니다.)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원치 않는 시점에 주식을 팔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주식을 샀는데 대출이자가 부담이거나, 당장 현금이 필요하면, 장기 투자를 하고 싶어도 팔게 될 일이 분명 생깁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이 몇 년 후에 자신이 팔았던 주식이 더 높은 가격으로 오른 것을 보고 땅을 치며 후회합니다.
되도록 투자하고 잊을 수 있는 돈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조바심 내지 않는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합니다.
연금만큼은 꼭 이해하고 활용하라
지금 직장인이라면 아마도 회사에서 퇴직연금을 들고 있겠죠?
그러나 대부분의 직장인은 자신의 퇴직연금이 DC형(확정기여형)인지 DB형(확정금여형)인지도 잘 모릅니다.
회사의 경영진조차도 여기에 관심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죠.
노후준비의 필수인 연금제도에 대해선 누구나 꼭 이해해야 합니다.
연금제도는 크게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으로 분류됩니다.
공적연금은 익숙하게 알고 있는 국민연금이고, 사적연금은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을 말합니다.
국가 주도하에 가입되고 관리되는 국민연금을 제외하고 사적연금인 퇴직연금과 연금저축에 대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퇴직연금 : DB형과 DC형의 차이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근로자 재직 기간 중 퇴직금을 금융기관에 적립하고,이 재원을 운용하여 근로자가 퇴직할 때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이때 금융회사에 적립되는 금액을 기업이 운용하느냐 개인이 운용하느냐에 따라 DB형(확정급여형)과 DC형(확정기여형)으로 나뉩니다.
DB형은 기업이 근로자 급여의 일정 금액을 금융회사에 적립하고 운용하여 확정된 퇴직급여를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보통 직전 3개월 평균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해 퇴직금을 계산합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고용노동부퇴직금 계산기를 치면 근로자 스스로 퇴직금을 계산해볼 수 있는 홈페이지가 뜹니다.
대략적인 퇴직금을 계산할 때 유용하니 참고하세요.
DC형은 근로자가 스스로 적립금을 운용하고 그에 따라 얻어지는 손익을 최종 연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운용성과에 따라 퇴직 후의 연금액이 DB보다 증가하거나 줄어들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책임은 근로자가 갖는 것이 DC형의 주요 특징입니다.
DC형은 회사가 퇴직금(월급의 8.33%)을 금융사에 적립해주면 근로자가 이 돈의 운용을 금융사에 지시하고 수익률에 대해 책임지는 것으로, 미국의 401k 제도와 비슷한 방식입니다.
그런데 한국의 근로자들은 원금 손실이 두려워 대부분 DB형을 택하고, 간혹 DC형을 택하더라도 예금 등 원금보장형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퇴직연금의 일정 부분은 반드시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워런 버핏도 언급한 복리의 마법을 믿기 때문입니다.
2018년 8월, 미국 DNBC 방송에서 흥미로운 보도를 했습니다.
미국의 기업 퇴직연금제도인 401k 덕분에 백만장자가 된 사람이 1년 만에 41%나 증가했다는 내용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미국의 401K는 40% 이상이 주식에 투자되고, 그중 청년층의 퇴직연금은 대부분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로 운용됩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30년 이상 장기적으로 주식투자를 한 직장인 중 복리 효과를 최대로 얻은 이들이 백만장자가 된 것이죠.
복리의 자산축적 효과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복리란 원금에 붙는 이자에 추가로 붙는 이자를 의미합니다.
워런 버핏은 지금의 부를 이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 복리의 마법을 말하기도 했죠.
한국에서는 퇴직연금 덕분에 부자가 되었다는 얘기를 아직까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퇴직연금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 차이 때문입니다.
한국의 퇴직연금은 90% 이상이 원금보장형 상품에 투자되고, 주식에 투자되는 비중은 5%가 채 되지 않습니다.
원금 보장을 선호하는 성향과 잘못 운용되는 퇴직연금제도, 제도에 대한 이해와 금융지식의 부족이 초래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연금저축은 필수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는 노후준비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개인이 추가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 연금저축입니다.
연금저축은 금융기관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보험회사의 연금저축보험이고, 다른 하나는 증권회사나 자산운용사의 연금저축펀드입니다.
노후 준비를 위해 제가 추천하는 것은 연금저축펀드입니다.
수수료가 가장 저렴하고 다양한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죠.
먼저 연금저축보험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연금저축보험은 사업비 명목으로 매월 7~10%의 금액을 제하고 난 나머지 금액을 적립금으로 운용합니다.
세액공제가 가능한 상품으로 1년에 최대 400만 원 한도로 16.5%까지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공제율은 총 급여에 따라 달라집니다.
연금저축보험은 수익률을 고려할 때, 가입한 후 원금에 도달하려면 최소 7년, 평균 10년 이상이 소요됩니다.
또한 납입 기간과 횟수를 모두 채워야 하죠.
그래서 가입자들 중에는 여러 이유로 2회 이상 보험료를 납입하지 못해 중도해지하는 이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연금저축펀드는 중간에 납입하지 못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고, 자유로운 포트폴리올르 구성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연금저축 상품수익률 평균치 비교를 보면, 연금저축펀드가 7.75%(세액공제 후)의 수익률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금저축보험과 마찬가지로 세제혜택이 있습니다.
해마다 1800만 원 까지 납입할 수 있는데, 이 중 400만 원(50세 이상인 경우, 600만 원)까지는 13.2~16.5%의 세엑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연금을 운용해서 생긴 이익에 대해서도 연금 수령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습니다.
연금저축보험과 연금저축펀드 모두 중도 해지 시 그동안 고제받았던 연말정산 혜택을 모두 반납해야 합니다.
그러니 급하게 돈이 필요하더라도 해지는 신중해야 합니다.
사실 연금저축펀드만 잘해도 노후 준비는 충분합니다.
해마다 1800만 원은 적어 보여도 막상 금액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부부가 따로 하면 벌써 1년에 3600만 원이죠.
이 최대 한도를 채우기만 해도 노후 준비는 얼추 갖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형 퇴직연금, IRP
연금저축펀드와 함께 IRP까지 추가로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개인형 퇴직연금인 IRP는 회사에서 가입하는 퇴직연금과 달리 재직 중에도 개인의 노후를 위해 자율적으로 가입하거나 퇴직 시받은 일시금을 계속해서 적립, 운용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근로자, 자영업자, 공무원 등 소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고, 연금저축계좌와 합산하여 최대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700만 원 납입 및 16.5% 세액공제 시 최대 115만 5000원의 절세효과도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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