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의 특유한 속성 덕분에, 투자자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채권이나 부동산, 금, 혹은 기타 대안이 되는 자산 대비 위험을 덜 짊어지고도 월등히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여기서 '투자자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는' 대단히 어려운 조건이 아닙니다.
무언가 열심히 하는 것 보다는 열심히 안 하는게 오히려 '만족스러운' 실적을 올리는 데에 더 도움이 됩니다.
어렵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참 신기하지요.
복잡계라는 특성상 주식투자에서는 이 질문에 답하기도 참 쉽지 않습니다.
'투자를 잘한다'가 무엇인지 정의하기부터 어렵기 때문에, '잘하는 사람을부터 배운다' 라는 말 자체가 쉽사리 성립하지 않습니다.
'가르쳐준다 해서 배울 수 있느냐'는 새로운 거대한 장벽이고요.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채권 수익률이 장기적으로 주식 수익률보다 높을 수도 없고 높아 서도 안 된다."
- 피터 번스타인 -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식은 전통적인 투자자산 중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여 왔습니다.
의외로 그렇게 위험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주식의 높은 수익률은 그다지 알려지 않은 반면, 주식의 위험은 과장해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느라 얼마를 날렸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지요.
진실은 이렇습니다.
우리 재산에서 일정 수준 이상은 언제나 반드시 주식에 배분해두는 게 좋습니다.
자산배분에서 주식을 제외하는 것은 엄청나게 위험합니다.
우리는 과연 주식이라는 자산에 대해서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요?
매일 가격이 왔다 갔다 하는 이 종잇조각이 도대체 뭐하는 녀석인지, 나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802년부터 2012년까지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미국 주식, 국채, 금, 달러의 수익률 입니다.
주식은 연 6.6%의 수익률을 냈고, 국채는 약 3%가량의 수익률을 냈습니다.
금은 인플레이션을 겨우 방어하는 정도였고, 현금(달러)은 당연하겠지만 가치가 하락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지 않은 명목수익률은 주식 8.1%, 장기 국채 5.1%, 단기 국채 4.2%, 금 2.1%, 달러 1.4%였습니다.
주식의 높은 수익률도 놀랍지만, 더 주목해야 할 점은 평탄한 기울기입니다.
5년 이내의 단기적인 등락은 꽤 심하지만, 10년 이상 장기간으로 보았을 때 주식은 꾸준한 속도로 상승합니다.
어떤 특정 구간에서 일시적으로 높은 수익률이 난 결과가 아니라는 거죠.
오히려 그런 모습은 채권과 금 등 다른 자산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국채는 1900년대 이전까지 수익률이 꽤 가파르지만, 이후에는 인플레이션 대비 초과수익이 거의 없습니다.
금은 더욱 나쁩니다.
변동성이 크면서도 인플레이션 대비 초과수익은 미미합니다.
안전자산이라고 많이들 생각하는 금이지만, 실제로는 안전하지도 않고 수익률이 높지도 않습니다.
독일, 일본 등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의 주식과 채권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역시나 주식의 수익률이 장기적으로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이 그중에서도 높은 축에 속하긴 합니다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은 모든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주식이 채권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낸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도 살펴보겠습니다.
주식시장이 열린 1982년부터 2012년까지를 비교해보면 역시나 다른 모든 자산보다 주식이 월등한 성과를 보입니다.
연환사으로 주식 11.9%, 채권 9.9%, 예금 7.5%, 부동산 5.6%, 금 5.6%, 원유 4.6% 입니다.
1986년부터 2017년까지 코스피지수는 연평균 8.9%, 전국 아파트는 4.9% 상승했습니다.
그 잘난 강남 아파트도 5.8%에 그쳤습니다.
그리고 강남 아파트와 비교하려면 주식시장에서도 삼성전자 같은 대표 주식들을 뽑아서 비교해야 할 테고, 수익률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입니다.
총수익 기준으로도 주식이 아파트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여줍니다.
주식은 10.1%, 전국 아파트는 8.5%네요.
강남 아파트는 9.2%입니다.
부동산과의 비교는 이정도로 해둡시다.
여기서 하려는 이야기는 부동산과 주식 중 무엇이 더 우월하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떤 자산의 속성을 논할 때 단순히 수익률만 보아서는 안 되고, 얼마나 위험을 짊어졌느냐를 함께 보아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주식에 투자 할 경우 투자 기간이 5년일 때 25%, 10년일 때 39%, 30년일 때 68%까지 기대가 가능합니다.
단지 투자 기간만 늘렸을 뿐인데, 투자 기간이 더 짧을 때에 비해서 주식 배분 비율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이 더 줄어들면서도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니까 무의미하다'가 아니라, '도대체 무엇의 결과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라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앞으로 얼마의 시간이 흐르든 주식과 같은 자산이 다른 자산군보다 압도적인 승자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쪽이 훨씬 더 안전하다는 점입니다."
- 워런 버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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